디자인, 형태와 기능 그 중간 어딘가

2023. 3. 6. 21:23디자이너 효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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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예쁘기만 하면 될까?

예쁘다는 것은 무엇일까?

 

예전의 저의 디자인을 보면 예쁘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 시절이 있었어요.

또한 디자인을 보고 예쁘네! 이게 더 예쁜 것 같아 저게 더 예쁜 것 같아 이런 피드백을 했었는데

그 피드백 속에는 어떠한 본질적인 의미가 담고 있는지 제 자신도 궁금해지더라구요.

 

예쁘다 : 생긴 모양이 아름다워 눈으로 보기에 좋다.

 

시각적으로, 내 주관에 맡겨 예쁘다고 하는 것인지 다른 예쁘다고 의미하는 측면을 본 것인지 그 의미가  모호하더라구요.

예쁘다는 기준은 굉장히 주관적인 성격을 가지는 것 같아요.

사람에 따라, 문화에 따라, 국가에 따라 예쁘다라는 기준은 다를 수 있어요.


그렇지만 디자인에서 예쁜 것 또한 굉장히 중요해요.

좋은 디자인의 원칙 중 '좋은 디자인은 아름답다.'라는 원칙이 있어요.

2000년 노엄 트랜틴스키를 비롯한 공동 연구진들은 '아름다운 것이 사용하기 좋다'라는 연구 결과를 내보인 적도 있죠.

2000년 노엄 트랙틴스키(Noam Tractinsky)를 비롯한 공동 연구진이 진행한 '아름다운 것이 사용하기 좋다(What Beautiful is Usable)'라는 후속 연구에서 쿠로스와 카시무라의 연구결과가 입증되었으며 더 나아가 시스템 인터페이스의 심미성은 시스템 사용성에 관한 사용자의 인식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그만큼 예쁜 디자인도 사용성 측면에 좋은 영향을 끼쳐요.

 

 

바우하우스 시대로 한번 거슬러 올라가 볼게요.

바우하우스 창시자 '발터 아돌프 게오르크 그로피우스'

 

바우하우스 시대 기점으로 디자인은 단순 예술에서 예술과 기술의 융합으로 발전했어요.

그전에는 단순히 예술, 예쁘기만 하면 되었었죠, 공예, 예술작품처럼요.

 

Form ever follows function.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 Louis H. Sullivan -

루이스 설리반의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라는 말처럼 기능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바우하우스의 교육 이념은 창립 초기의 ‘예술과 공예의 조화’에서, 전성기엔 ‘예술과 기술의 융합’으로 진화했고, '예술가적 교육을 받은 디자이너만이 기계가 만들어내는 차가운 제품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발터 그로피우스(Walter Gropius) 학장의 신념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과학과 기술에 대한 지식이 있는, 논리적인 디자이너 양성에 힘썼습니다.

 

사물은 본질에 의해 규정된다.  - Walter Adolph Georg Gropius -

 

어떻게 보면 최소한의 형태로 디자인하고 그 안에 기능을 담는다는 철학이에요.

단순 예쁘기만 한 디자인보다는 최소한의 형태 미니멀한 형태가 그 기능의 본질을 다한다는 뜻이에요.

 

이러한 관점을 두고 '최소한의 형태인가', '디자인은 예뻐야 하는가' 두 가지 관점이 생겨났죠.

 

이러한 논쟁 속에서 둘 다 가능하다!라는 것을 보여준 디자이너가 있었죠.

바로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인 '디터 람스'예요.

최소한의 형태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디자이너지요.

 

디터 람스
디터 람스 작품

디터 람스는 애플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인 조너선 아이브가 가장 존경하는 디자이너이기도 하며, 애플의 디자인에 있어서도 디터 람스 작품을 통해 많이 영감을 받았다고 해요.

'기능을 위해선 최소한의 형태가 필요하고 이 최소한의 형태조차 아름다울 수 있다.'라고 얘기해 주고 있어요.

 

이것이야 말로 디자이너에게 정말로 필요한 능력이 아닐까 싶어요.

기능,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모두 덜어낸 뒤 그 본질에서부터 디자인을 하는 것.

최소한의 형태지만 심미적인 측면을 고려하는 것.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디자인은 예뻐야 한다'라는 두 가지 논쟁에서 디터 람스의 작품은 그 중간 어디쯤을 얘기해 주는 것 같아요.

 

디자인을 할 때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단순 예쁘게 디자인하고 예쁘다고 말해주는 것보단 그 본질을 파악하고 해치지 않는 선에서 심미적으로 상대방에게 잘 전달이 되는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디자인을 볼 때에는 그 본질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이 디자인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그걸 파악하는 것도 디자이너의 능력인 것 같아요.

 

그렇기에 디자이너의 예쁘다는 피드백은 '그 본질을 알고 그 본질이 심미적 측면을 고려하여 상대방에게 잘 전달이 되었다'라는 의미로 얘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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